주님이 손잡아 주시잖아요! / 양효례 권사

주님이 손잡아 주시잖아요! / 양효례 권사
2018-04-10 09:49:23
영강교회
조회수   325

주님이 손잡아 주시잖아요!

양 효 례 권사(5교구 22구역) / 영강어린이집 원장

 

 

왜 나만 겪는 고난인가요?

저는 93년도 성탄절에 목사님들로부터 소개받아 교회성 가대 지휘자였던 남편(김정호집사)과 선을 봤는데 시부모님들 이 서두르시는 바람에 만난 지 20일 만에 결혼했습니다. 남 편은 매일 아이들을 씻겨주고 책도 읽어주고, 아침저녁엔 음악을 들려주고 기타 치며 노래도 불러줬던 100점짜리 아 빠요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나 13년 전, 남편은 속초 출장 가 던 중 교통사고로 가슴 아래로는 감각을 잃었고, 경추 3번 손상으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게 되어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 후 친정동생이 있던 캐나다 이민계획은 무산되었고 저희 가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 속에 하늘이 무 너져 내릴 것처럼 앞이 캄캄했습니다. 병상에서 남편은 죽 고 싶어도 손으로 약조차 만질 수도 없고 걷지도 못하니 자 신을 옥상에서 아래로 떨어뜨려 달라고 울며 애원했습니다. 저는 그런 남편을 병실에 놓은 채 비를 맞으며 미친 여자처 럼 한없이 걸었고, 온 몸으로 눈바람을 맞으며 하얀 눈 속에 제가 먼저 파묻혀 죽고 싶었습니다. 철없던 아이들은 “의사 선생님이 왜 아빠를 못 고치냐?”고 물었습니다. “고칠 수 없 데! 아빠는 평생 이렇게 누워서 살아야 한데! 오래 살 수 없 을지도 몰라!” 그러자 둘째 지하가,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 야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에게 예쁘 게 보이면 아빠에게 기적을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대답해 주자 하나님께 잘 보이면 아빠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던 아들은 친구들을 전도했습니다. 저는 남편의 몸에 혹시 감각이 돌아왔는지 매일 확인해보고 기적을 보여 주실 거 같은 기다림 속에서 울다가 몸이 탈진 되고 저혈압으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결혼 후 10여 년간 주일성수하고 성가대와 찬양단에서 봉사하며 새벽기도도 열심히 다녔는데,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다는 하나님은 그 때 뭐하고 계셨지?’라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낙심했습니다. 시간은 흘렀으나 남편은 좋아지지 않았고 우리 가족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 니 아이들은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울다가 잠들었고, 병 원비는 몇 백만 원씩 밀려 있었습니다.

 

웃음을 안겨 준 영강어린이집

그 무렵, 영강교회에서 목사님과 성도님들, 교회 동기들 과 성가대원들이 제 남편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슬퍼서 울기만 했는데, 하나님은 영강 교회를 통해 우리 가정을 살리려 일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때의 감사한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합니다. 그제서야 정신 이 번쩍 들었고, ‘주님이 저희 가정을 불쌍히 여기신다면 무 엇이든 가능하지 않을까?’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내가 가장 인 남편 몫까지 해야 하는데 기도하면 주님이 저를 꼭 붙잡 아 주실 것 같은 믿음이 생겼습니다. 2007년도에 행구동의 새성전이 신축 중이었고, 영강어린이 집도 개원준비 중에 있었는데 담임목사님께서 저를 부르시 더니 개원할 영강어린이집에서 주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잘 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갑작스런 일이라 처음엔 나 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큰 영강어린이집을 맡겨주신다는 것 은 가당치도 않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 서 저희 가정을 망해가도록 내버 려 두지 않으시 고 불쌍히 여기 고 계시는구나’ 라는 위로를 얻 었습니다. 마치 창세기 16장에서 아브라함과 사라 에게서 쫓겨났던 하갈과 이스마엘 에게 하나님께서 사막 한 가운데 서 샘을 내어 살 려주셨던 것처럼 우리 가정을 살려주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 습니다. 그때 주님이 제 마음을 얼마나 어루만져 주시던지, 매일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체험을 했습니다. 남편의 갑작스 런 사고로 우울하여 울기만 했고, 죽여 달라는 애원하는 남 편과 함께 나도 죽어야 하나? 하고 절망의 나날이었는데 남 편의 산재건도 잘 해결되었습니다. 인가받은 영강어린이집의 2008년도 정원 99명 모집은 금방 마감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선물인 까꿍 방긋 방실 깔 깔 호호 하하반 아이들을 보며 잃었던 웃음과 행복을 되찾 았고 좋은 성품을 가진 교사들과 함께 일하니 저절로 노래 가 나오고 더없이 기쁩니다. 영강어린이집은 텃밭에서 나오 는 식재료를 사용하고 아이들이 넓고 큰 흙 운동장에서 마 음껏 뛰놀고 동물관찰장의 동물들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합니다. 방과 후의 충실한 음악지도를 통해 6세 이후의 아이들은 악기를 배워 연주합니다. 무엇보다 새벽마다 이름 을 호명하며 기도해주시는 대표이사 서재일 담임목사님과 영강의 성도들의 사랑으로 아이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 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복한 어린이집이 되리라 믿습니 다.

 

어떤 역경도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도 아빠는 병실에 누워 있지만 저희 가정의 영적인 호주요 가장이신 하나님께서 제 아이들을 잘 키워주셨습니 다. 큰 딸 지연이는 건반과 작곡을 공부했고, 둘째 지하는 남편처럼 저에게 항상 다정하고 친절하고 멋진 아들로 군복 무중이며, 막내 지호는 자신의 길을 찾고 있습니다. 여전히 병약한 남편으로 인해 힘겨울 때도 있지만 지금까지 인도 하신 주님이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세상에서는 너 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는 말씀을 붙들고 남편이 어느 상황에서든 믿음과 소 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잘 견디길 기도할 뿐입니다. “왜 나 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고난의 뒤편에 있는 주님이 주실 축복 미리 보면서 감사하세요. …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 면 어떤 역경도 이길 수 있잖아요.” 남편의 사고로 힘들었을 때 불렀던 찬양입니다. 이제 내 삶에 고난이 닥칠 때에 결코 혼자가 아님을 고백합니다. 그동안 남편을 위해 기도해주신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꺼져가는 등 불 같은 저희 가정을 살리신 하나님께서 여러분과도 함께하 시기를 소원합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