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고치시는 예수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사 갈릴리 호숫가에 이르러 산에 올라가 거기 앉으시니, 큰 무리가 다리 저는 사람과 장애인과 맹인과 말 못하는 사람과 기타 여럿을 데리고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앉히매 고쳐 주시 니,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고 장애인이 온전하게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며 맹인이 보는 것을 무리가 보고 놀랍게 여겨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마15:29-31)
병자들을 주님께
오늘 성경에 보니까 우리 주님께서 갈릴리 호숫가 어느 산언덕에 오르셨는데, 사람들이 서로서로 이끌어 주님 앞에 많은 병자들을 데리고 왔다고 했습니다. 다리 저는 사람과 맹인과 말 못하는 사람과 여러 장애인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앉혔습니다.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신” (마8:17) 주 예수! 하나님의 영을 받아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마12:18-20) 하시는 예수!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받아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 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신” (행10:3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니 쉽게 이들을 모두 고칠 수가 있으셨습니다.
못 고칠 질병이 아주 없으셨습니다. 무엇 보다도 이 약하고 추하여 냄새나는 이들을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어미가 자식을 대하듯 하시는 컴패션 (compassion) 의 불쌍히 여기는 심정으로 이들 모두를 고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야단이 났습니다.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고 장애인이 온전하게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며 맹인이 보는 것을 무리가 보고” 모두가 놀랍게 여겼습니다. 황홀한 감격과 감사로 나은 자들이나, 이를 지켜 본 자들이 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큰 영광을 돌렸습니다.
오늘 이런 내용이 본문 말씀인데 성경 전체 맥락에서는 항상 이렇게 우리를 온전케 고치시는 주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이 십자가로 승리하시고 부활 승천 하셔도 성령이 강림하시므로 성령 충만함을 받은 사도와 성도들이 계속 이런 일을 하게 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본래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요14:12) 약속하셨습니다.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제자들에게 사명 주시고 파송하셨습니다. 부활 승천하시기 전에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 선언 약속하셨습니다. 이 언약을 믿고 그대로 살고 그대로 전하고 그대로 병 고친 이야기가 사도행전의 교회사입니다. 이 사도행전 교회출발 역사는 미완의 28장까지로 되어 있습니다. 바울 사도가 로마에 복음의 씨를 뿌린 그 이후 로마의 도로와 언어, 그리고 문화를 통해 온 세계 땅 끝까지 계속해서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맞습니다. 계속 열려진 사도행전의 교회 복음 전파는 로마의 유럽을 넘어 영국으로 미국으로 그리고 선교사들을 통해 이곳 한국까지 왔습니다. 원주에 기독병원이 캐나다 선교부와 미국감리교 선교부를 통해 세워졌습니다. 1959년의 일이었습니다. 바로 이때 병원 원목실을 통해 우리 원주영강교 회도 세워졌습니다.
우리 영강교회는 모임이 있을 때마다 병고치는 안수기도를 해 왔습니다. “병 든사람에게 손을 얹으면 낫는다”는 주님의 최후 사랑의 명령 따라 그대로 하고 있습 니다. 그러나 그냥 주님이 말씀하셨으니 사무적으로 형식적으로 안수하지 않고 주님의 불쌍히 여기시는 가슴으로 목자가 양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눈물의 사랑 가슴
제가 목사가 되어 처음으로 부임한 곳이 포항 성동교회 (당시 상도교회) 였습니다. 교인이 50명 모인다면 배가운동으로 100명 모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웃교회와의 경쟁도 있는 마당에 아무리 열심히 강조해도 목표에 도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크고 놀라운 기회가 왔습니다. 강가 뱃머리 동네 김의준 청년이 미친 증세가 있었는데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그동네 우리 교인들이 전도하며 약속하기를 우리교회에 나오면 반드시 목사님이 기도로 병을 낫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 들이 정말인가 하여 이 청년을 교회에 데리고 왔습니다. 키도 크고 멋있게 생긴 30 가까운 나이의 젊은이였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하는 말이 만약 교회에 나와서 낫게 된다면 많은 자녀 (나중 김기출 딸은 목사 사모가 됨) 들도 다 데리고 나오며 큰집 작은 집식구들까지 다 나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거꾸로 말했습니다. “나으면”이라 하지 말고 “낫기 위해서” 전 가족과 대소가 친척 친지가 먼저 다 나와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그대로 약속을 하고 모두 한꺼 번에 그 다음 주일에 나오게 되었으니 어림잡아 어린아이들까지 20명 가까운 식구 들이 나왔습니다. 교인들 전체가 싱글벙글다 좋아했습니다. 소문나니까 안 나오던 교인들도 나오고, 나오던 교인들은 전도해서 나오고, 교회는 금방 백 명이 될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목사 자신이었습니다. 교인 들은 이 가족들과 함께 모두 목사를 쳐다 보는데 목사는 아무리 고함치며 기도해도이 미친병은 낫지를 않았습니다. 목사가 부담이 되니까 오히려 목사가 미칠 지경이 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 수 없이 전국의 목회 선배 친구들에게 상의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목사들이 하는 말이 그냥 교회 안에서 고치려 말고 어느 기도원이나 능력 받은 목사에게 가서 특별 기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무엇이나 간절히 기도하면 응답을 받는다는 성경적 원리 원칙만 고집하던 목사인 제가 기도원이나 은사 받은 주의 종을 찾아 기도 받는 데 눈을 뜨게 된 첫 동기가 되었습니다. 이 방향을 잡고 알아보니 당시에 유명한 분이 현신애 권사였습니다. 이 분은 많은 병을 고치기 때문에 여러 지역마다 제단을 두고 순회기 도회를 여는데 포항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대구 성당동 제단이었습니다.
저는 신학적 입장이 강했기 때문에 무슨 목사가 고치지 못하는 병을 권사가 고치 느냐? 목사의 기도나 권사의 기도나 마찬 가지이고 또 목사의 기도를 하나님이 더받으시지 아니하냐 하며 속으로 중얼거리는 투로 이 청년을 데리고 기도제단에 갔습니다. 그런 속 불만과 의심을 갖고 저는맨 뒷좌석 의자에 다리 꼬고 앉아 있었습 니다. 생각보다는 병자들이 그 가족과 함께 많이 모였으며 그 틈 속에도 저는 욕심이 많아서 일찍 안수 받으려 앞자리 쯤 청년과 식구들을 앉혔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왔습니다. 사모 하며 찬송하고 기도하는 중에 나타난 현권사님은 흰옷 입은 인자한 모습이었습니 다. 성경 읽고 설교를 하고 안수하는 순서 인데 오늘 본문 말씀 같은 성경으로 성경을 풀이하며 자신이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친히 자신의 손길을 통하여 고쳐주심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말씀을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발 앞에 온 병자 들을 주님이 눈물 가슴으로 사랑하심을 그대로 나타내는 눈물 모습이었습니다. 불치의 백약이 무효인 병자들을 보고 자식을 향한 어미 마음으로 막 우는 것이었습 니다. 병원에 돈 다 갖다 주고, 약국에 돈다 갖다 주고, 이제 돈도 없는 마당에 소문 듣고 여기까지 찾아 왔는데, 얼마나 불쌍 하냐며 우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아니고는 절대 아니 된다며 주님께 매달리며 기도하며 또 우는 것이었습니다. 설교 간증 중에 기도 중에 구슬프게 우니까 자연히 모인 병자와 가족들이 다 우는 것이었습니다. 저절로 그 기도현장은 눈물바다였습니다. 팔짱끼고 다리 꼬고 의자에서 감시 비판조로 내려다보던 저도 그만 내려앉게 되고, 무릎 꿇게 되고, 제가 가슴을 치며 고함치며 울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문제였습니다. 그 청년이 미친게 아니라 정말 제가 미친 것이었습니다. 100명 채우는 수에 미치고, 거기에 해당하는 헌금 예산 돈에 미치고, 이웃교회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에 미치고, 그래서 목회성공에 미쳤습니다. 도대체가 한 번도 미친 이 청년을 불쌍히 여겨 운 일이 없으 며, 오죽했으면 지금까지 믿던 다른 종교 우상도 버리고 교회를 찾아 왔겠습니까. 이 답답하고 원통한 부모심정으로 한 번도 울지도 못한 제가 문제였습니다. 저는 통곡을 하고 울었습니다. 미친 청년을 이용 하여 목회성공 하겠다는 미친 꿈을 회개하며 울었습니다. 그리고 연약하고 병든 자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 긍휼히 여기는 심정, 컴패션의 심령을 달라고 간구했습니 다. 저 현신애의 눈물을 제게도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여기서부터 제 목회는 새로 시작되었습니 다. 그래서 언제나 병자를 생각하는 눈물의 목회, 언제나 기도 중에 병자를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 영강 제단 목회는 정말 눈물의 목회였으며 40년 세월 환자에게 손 얹는 섬김이었습니다. 이 눈 물의 안수 중에 “신령한 생명 강변의 기적”이라는 간증 책도 계속 나왔습니다.
병든 세상 치료를
이번에 제가 2개월 독서안식년으로 보낸 곳은 미국 시카고 대학 하이드팍 마을 이었습니다. 이 큰 마을이 다 이 대학입니 다. 이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고 이화여대 교수로 부임한 아들 때문에 알게 된 학교 동네였습니다. 해마다 겪어보는 세계적인 유명 도시와 그 도시의 교회와 학교 그리고 책들인데, 확실히 시카고 지역이 이런세 가지가 풍성한 곳이어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서점에서 신학서 적이 사라지는 마당에 그래도 이곳은 아직도 뜻있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노벨상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받게 한 시카고대학교는 석유 왕 록펠러가 세운 명문 대학인데 그 한 중심에 “록펠러기념교회” 가 서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얼마나 많이 모이는지 모르지만 수천 명 모일 좌석의 거대한 교회는 방학 때 예배가 없었습 니다. 월요일만 문 닫고 다른 날은 관광객을 위해 항상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주말 경우 무슨 행사나 결혼식 같은 모임을 가져도 록펠러의 주 예수께 드리는 영광의 모임은 별로 없는 듯 했습니다. 이 교회를 거점으로 기도와 책으로 살았으니 제가 2 개월 임시담임목사인 것 같았습니다. 어느 주일에는 이 마을에서 가까운 어느 지역에서 총기 사고가 났는데, 무슨 전쟁도 아닌데 그 날에 백 명 가까이 총에 맞고 수 십명이 죽기도 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교회에서 더욱 무릎 꿇어 기도하면서 느꼈습니다. 미국이 전 세계 땅에 군대를 파송하고, 하늘의 별을 탐사 하고, 오대양 바다 깊은 곳을 휘젓고 다니 고, 전 세계 돈을 다 끌어 모으려 하지만 확실히 안으로는 병든 사회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세계 지성인 사회를 이끌어가는 이 하이드팍 대학촌의 외곽지역은 흑인 촌인데 사는 꼴이 말이 아닙니다. 이 울타리 마을 때문에 이 학문도시에는 늘 경찰이 거리마다 깔려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오바마 대통령이 탄생한 이지역을 중심으로 아직도 흑백문제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끊이지 않는 총기 살인 사건, 해마다 그 수가 늘어나는 노숙자, 그리고 마약 가정 해체 등 미국내부는 심각한 병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교회는 개인 몸의 병, 마음의 병은 물론 집단적 사회 병을 주님 앞으로 가지고 와 기도를 해야 합니다. 치유공동체로 주님으로부터 치료를 받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번에 도스도엡스키를 읽는데 이분 자신이 정치범으로 몰려 간질병 도박증 가난 강박 증병에 시달려 망하게 생겼는데, 3번째 부인 안나가 이 분의 가능성을 알고 끌어안아 주님의 은혜로 병들이 모두 나은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위대한 작품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 형제들” 등은 그 후나온 것이었습니다. 어디 미국사회 뿐입니 까? 돈으로 미친 오늘의 사회, 우리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서나 개인과 가정과 사회가 병들었습니다. 주님은 믿는 우리를 통해서 이 병 치료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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